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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열면서~ 일초 박삼옥
나는 일찍이 1989년 6월 사단법인 해외한민족연구소(이하 ‘연구소’)를 설립하고, 그 소장으로 4반세기 동안 700만 해외한민족의 정체성 회복에 남다른 열정을 쏟았던, 연현(燕軒) 이윤기(李潤基,1932~) 박사(이하 ‘이 소장’)가 살아온 삶의 발자취를 널리 잘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엮었다. 그리고 책의 제목을 “제비와 연해주 신한촌 기념탑”이라고 붙였다.
앞쪽에 “제비”라고 지칭한 것은 이 소장의 아호가 제비 ‘연(燕)’자에 집 ‘헌(軒)’자를 써서 연헌(燕軒)이기 때문이며, 뒤쪽에 “연해주 신한촌 기념탑”(이하 ‘기념탑’)이라고 지칭한 것은, 이 소장이 1999년 8월 15일 3·1독립운동 80주년을 맞이하여 선열들의 독립투혼이 치열하게 작렬했던, 러시아 연해주 신한촌 옛터에 한국산 돌기둥 세 개로 구성된 기념탑을 세웠기 때문이다.
우리 옛 세시풍속(歲時風俗) 가운데 삼월 삼짇날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고 했고 돌아온 제비는 어김없이 새로 집을 지었다. 이 풍속과 관련하여 이 소장에겐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즉, 이 소장은 연구소를 설립하고 중국에서 갖가지 민족사업을 추진하며 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런 가운데 “강아지가 왼쪽 어깨를 무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와 집을 짓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중국 고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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