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ㅣ 최봉혁 칼럼니스트 ㅣ 한국구매조달학회 조달정책위원장 ㅣ 최근 공공조달 시장은 단순한 ‘구매’에서 ‘혁신 생태계 조성’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조달청이 주최한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6(이하 KOPPEX 2026)’이 바로 그 증거다. 지난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국내 유일 최대 규모의 공공조달 종합박람회로, ‘세상을 바꾸는 K-조달’이라는 슬로건 아래 혁신·우수·벤처기업 700여 개사가 1,100여 부스를 운영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상담회에서는 국내 조달기업 400여 개사와 해외 바이어 80여 개사가 참여해 대만, UAE 등 8개국과 실질적인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동 정세 변화라는 어려운 통상환경 속에서도 ‘시장 다변화’와 ‘국제기구 협력’이라는 전략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번 칼럼에서는 KOPPEX 2026을 심층 분석하며, 공공조달 혁신에 기여하는 핵심 키워드를 ESG 경영 관점에서 조명하고자 한다. 공공조달은 더 이상 가격 중심의 ‘저가 낙찰’이 아니다. 환경(E)·사회(S)·지배구조(G)를 아우르는 전략적 도구로 진화하고 있으며, 정부·기업·국제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달청의 2026년 업무계획에서도 ‘기술선도성장·균형성장·공정성장’을 뒷받침하는 공공조달의 역할이 강조되듯, KOPPEX는 이러한 전환의 현장 사례다.
첫 번째 키워드는 혁신조달(Innovation Procurement)이다. KOPPEX 2026에서는 혁신제품 지정 기업들의 제품이 대거 전시됐으며, ‘KOPPEX Awards’를 통해 Green Tech, Safety Tech, Digital Innovation 등 분야별 우수 기업을 선정했다. 예를 들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자원순환형 방수시트를 선보인 리뉴시스템( Green Tech 수상)은 환경 혁신의 대표 사례다. 조달청은 혁신제품 시범구매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5,000개 혁신조달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기업의 R&D 투자를 공공 수요로 연결해 기술 상용화와 시장 창출을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다. ESG 관점에서 혁신조달은 ‘E’ 영역의 녹색전환을 가속화하고, ‘S’ 영역의 중소벤처 성장 지원을 실현하며, ‘G’ 영역의 투명한 평가 체계를 강화한다. 행사 기간 운영된 공공제품 쇼케이스와 데모데이는 단순 전시가 아닌, 실제 조달 시장 진입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지속가능/ESG 조달(Sustainable & ESG Procurement)이다. 조달청은 최근 ‘조달사업의 사회적 가치 평가 지침’을 마련해 기업의 ESG 성과를 입찰 평가에 반영하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KOPPEX에서는 UNDP, UNICEF, UNIDO 등 국제기구 관계자를 초청한 부스 투어와 해외조달시장 진출 설명회가 핵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이는 국내 기업 제품을 UN 조달시장에 소개하고, 탄소중립·사회적 책임 제품의 글로벌 수요를 창출하는 실질적 조치다.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게 공공조달은 ‘인증’이자 ‘판로’가 된다. 예를 들어 행사에서 강조된 녹색조달(친환경 제품 의무 구매)과 사회적 가치 조달(중소기업·장애인기업 우선 구매)은 E와 S를 동시에 달성하는 모델이다. 바이어와의 1:1 상담에서 관심을 보인 제품에 대해 생산시설 방문 후속 미팅을 연계한 점은, 단순 거래를 넘어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으로 이어지는 ESG 실천 사례다.
세 번째 키워드는 디지털 조달 플랫폼(Digital K-Procurement)이다. 나라장터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조달 플랫폼으로, 71,000여 공공기관과 실시간 매칭을 가능하게 한다. KOPPEX 2026에서는 AI 특별관이 처음 선보여 지능형 순찰 로봇, AI 점자 프린터 등 디지털 혁신 제품을 집중 조명했다. 이는 공공조달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G’ 영역의 핵심이다. 디지털화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통해 부패 방지와 비용 절감을 이루고, 중소기업의 참여 장벽을 낮춘다. 행사 기간 재정경제부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과 KOTRA가 참여한 전문가 상담 프로그램(금융·인증·통관·물류)은 디지털 플랫폼과 오프라인 네트워킹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지원 모델의 전형이다. ESG 경영 기업에게 디지털 조달은 공급망 투명성 확보와 실시간 ESG 리포팅의 기반이 된다.
네 번째 키워드는 글로벌 시장 다변화(Global Market Diversification)다. 중동 상황으로 인한 리스크 속에서도 8개국(대만·UAE 등)과의 수출계약 체결은 ‘시장 다변화’ 전략의 성공을 보여준다. 조달청은 G-PASS(정부조달우수제품) 인증을 통해 해외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1분기 이미 78개사를 지정했다. UN 기구 대상 세미나·개별 상담은 국제기구 조달시장(수조 원 규모) 진입의 실무 가이드 역할을 했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유엔 등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출기회를 부여하는 등 시장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범부처 협력을 통해 신규 바이어 발굴과 해외진출 애로 해소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ESG의 ‘S’ 영역(포용적 성장)과 ‘G’ 영역(글로벌 거버넌스)을 동시에 충족한다.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공공조달 시장에 진출하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국제 기준 준수로 기업 지배구조를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사후관리와 파트너십(Aftercare & Partnership) 키워드가 돋보인다. 행사 후에도 해외 바이어와 기업 간 후속 협의를 지원하고, 상담 결과를 실제 수출 계약으로 연결하는 사후관리를 강조한 점은 장기적 생태계 구축의 핵심이다. 이는 공공조달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 동반자’임을 증명한다. ESG 경영 칼럼니스트로서 강조하고 싶은 점은, 이러한 정부 주도의 혁신이 기업의 ESG 전략과 완벽하게 맞물린다는 사실이다. 중소기업은 KOPPEX 같은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제품을 개발하고 ESG 인증을 강화하며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될 수 있다. 대기업 역시 공공조달을 통해 공급사 ESG 관리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가치 사슬을 구축할 기회다.
KOPPEX 2026은 공공조달이 단순 구매가 아닌 ‘혁신·지속가능성·글로벌화’의 교차점임을 보여줬다. 어려운 통상환경 속에서도 K-조달의 경쟁력이 빛난 이유는 바로 ESG를 내재화한 혁신 전략 덕분이다. 앞으로 조달청의 범부처 협력과 기업의 적극적 참여가 지속된다면, 공공조달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이다. 기업 ESG 경영 담당자들은 이번 행사를 교훈 삼아 ‘공공조달 = ESG 기회’라는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정부와 시장, 국제사회가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 그 첫걸음이 바로 KOPPEX 같은 플랫폼에서 시작된다.글 ㅣ 최봉혁 칼럼니스트 ㅣ 한국구매조달학회 조달정책위원장 ㅣ 최근 공공조달 시장은 단순한 ‘구매’에서 ‘혁신 생태계 조성’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조달청이 주최한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6(이하 KOPPEX 2026)’이 바로 그 증거다. 지난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국내 유일 최대 규모의 공공조달 종합박람회로, ‘세상을 바꾸는 K-조달’이라는 슬로건 아래 혁신·우수·벤처기업 700여 개사가 1,100여 부스를 운영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상담회에서는 국내 조달기업 400여 개사와 해외 바이어 80여 개사가 참여해 대만, UAE 등 8개국과 실질적인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동 정세 변화라는 어려운 통상환경 속에서도 ‘시장 다변화’와 ‘국제기구 협력’이라는 전략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번 칼럼에서는 KOPPEX 2026을 심층 분석하며, 공공조달 혁신에 기여하는 핵심 키워드를 ESG 경영 관점에서 조명하고자 한다. 공공조달은 더 이상 가격 중심의 ‘저가 낙찰’이 아니다. 환경(E)·사회(S)·지배구조(G)를 아우르는 전략적 도구로 진화하고 있으며, 정부·기업·국제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달청의 2026년 업무계획에서도 ‘기술선도성장·균형성장·공정성장’을 뒷받침하는 공공조달의 역할이 강조되듯, KOPPEX는 이러한 전환의 현장 사례다.
첫 번째 키워드는 혁신조달(Innovation Procurement)이다. KOPPEX 2026에서는 혁신제품 지정 기업들의 제품이 대거 전시됐으며, ‘KOPPEX Awards’를 통해 Green Tech, Safety Tech, Digital Innovation 등 분야별 우수 기업을 선정했다. 예를 들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자원순환형 방수시트를 선보인 리뉴시스템( Green Tech 수상)은 환경 혁신의 대표 사례다. 조달청은 혁신제품 시범구매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5,000개 혁신조달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기업의 R&D 투자를 공공 수요로 연결해 기술 상용화와 시장 창출을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다. ESG 관점에서 혁신조달은 ‘E’ 영역의 녹색전환을 가속화하고, ‘S’ 영역의 중소벤처 성장 지원을 실현하며, ‘G’ 영역의 투명한 평가 체계를 강화한다. 행사 기간 운영된 공공제품 쇼케이스와 데모데이는 단순 전시가 아닌, 실제 조달 시장 진입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지속가능/ESG 조달(Sustainable & ESG Procurement)이다. 조달청은 최근 ‘조달사업의 사회적 가치 평가 지침’을 마련해 기업의 ESG 성과를 입찰 평가에 반영하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KOPPEX에서는 UNDP, UNICEF, UNIDO 등 국제기구 관계자를 초청한 부스 투어와 해외조달시장 진출 설명회가 핵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이는 국내 기업 제품을 UN 조달시장에 소개하고, 탄소중립·사회적 책임 제품의 글로벌 수요를 창출하는 실질적 조치다.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게 공공조달은 ‘인증’이자 ‘판로’가 된다. 예를 들어 행사에서 강조된 녹색조달(친환경 제품 의무 구매)과 사회적 가치 조달(중소기업·장애인기업 우선 구매)은 E와 S를 동시에 달성하는 모델이다. 바이어와의 1:1 상담에서 관심을 보인 제품에 대해 생산시설 방문 후속 미팅을 연계한 점은, 단순 거래를 넘어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으로 이어지는 ESG 실천 사례다.
세 번째 키워드는 디지털 조달 플랫폼(Digital K-Procurement)이다. 나라장터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조달 플랫폼으로, 71,000여 공공기관과 실시간 매칭을 가능하게 한다. KOPPEX 2026에서는 AI 특별관이 처음 선보여 지능형 순찰 로봇, AI 점자 프린터 등 디지털 혁신 제품을 집중 조명했다. 이는 공공조달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G’ 영역의 핵심이다. 디지털화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통해 부패 방지와 비용 절감을 이루고, 중소기업의 참여 장벽을 낮춘다. 행사 기간 재정경제부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과 KOTRA가 참여한 전문가 상담 프로그램(금융·인증·통관·물류)은 디지털 플랫폼과 오프라인 네트워킹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지원 모델의 전형이다. ESG 경영 기업에게 디지털 조달은 공급망 투명성 확보와 실시간 ESG 리포팅의 기반이 된다.
네 번째 키워드는 글로벌 시장 다변화(Global Market Diversification)다. 중동 상황으로 인한 리스크 속에서도 8개국(대만·UAE 등)과의 수출계약 체결은 ‘시장 다변화’ 전략의 성공을 보여준다. 조달청은 G-PASS(정부조달우수제품) 인증을 통해 해외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1분기 이미 78개사를 지정했다. UN 기구 대상 세미나·개별 상담은 국제기구 조달시장(수조 원 규모) 진입의 실무 가이드 역할을 했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유엔 등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출기회를 부여하는 등 시장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범부처 협력을 통해 신규 바이어 발굴과 해외진출 애로 해소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ESG의 ‘S’ 영역(포용적 성장)과 ‘G’ 영역(글로벌 거버넌스)을 동시에 충족한다.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공공조달 시장에 진출하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국제 기준 준수로 기업 지배구조를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사후관리와 파트너십(Aftercare & Partnership) 키워드가 돋보인다. 행사 후에도 해외 바이어와 기업 간 후속 협의를 지원하고, 상담 결과를 실제 수출 계약으로 연결하는 사후관리를 강조한 점은 장기적 생태계 구축의 핵심이다. 이는 공공조달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 동반자’임을 증명한다. ESG 경영 칼럼니스트로서 강조하고 싶은 점은, 이러한 정부 주도의 혁신이 기업의 ESG 전략과 완벽하게 맞물린다는 사실이다. 중소기업은 KOPPEX 같은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제품을 개발하고 ESG 인증을 강화하며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될 수 있다. 대기업 역시 공공조달을 통해 공급사 ESG 관리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가치 사슬을 구축할 기회다.
KOPPEX 2026은 공공조달이 단순 구매가 아닌 ‘혁신·지속가능성·글로벌화’의 교차점임을 보여줬다. 어려운 통상환경 속에서도 K-조달의 경쟁력이 빛난 이유는 바로 ESG를 내재화한 혁신 전략 덕분이다. 앞으로 조달청의 범부처 협력과 기업의 적극적 참여가 지속된다면, 공공조달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이다. 기업 ESG 경영 담당자들은 이번 행사를 교훈 삼아 ‘공공조달 = ESG 기회’라는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정부와 시장, 국제사회가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 그 첫걸음이 바로 KOPPEX 같은 플랫폼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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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혁 ESG경영칼럼] KOPPEX 2026 ‥공공조달 혁신의 ESG 플랫폼, 글로벌 동반자로 나아가다 - 더이에
글 ㅣ 최봉혁 칼럼니스트 ㅣ 한국구매조달학회 조달정책위원장 ㅣ 최근 공공조달 시장은 단순한 ‘구매’에서 ‘혁신 생태계 조성’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조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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