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예술 향유는 모두의 기본 권리지만,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미술관의 문턱은 여전히 높게 느껴지곤 한다. 이런 가운데 리움미술관이 정기 휴관일에 오히려 문을 활짝 열고 장애인과 가족들을 초청해 '모두를 위한 예술'의 의미를 실천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ESG) 중 S(사회) 부문의 모범적인 실천 사례로 주목받는다.
'함께 만든' 관람... 부모가 직접 도슨트로 나서
리움미술관은 지난 11월 3일(월) 정기 휴관일에 '예술로 하나되는 하루' 행사를 개최했다.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 용산구 수어통역센터, 중증장애인 독립생활연대 등 6개 기관의 장애인과 가족, 봉사자 등 총 240명이 초청됐다.
미술관 측은 이들이 보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환경에서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휴관일을 택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참여자들은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이불 작가의 개인전과 《까치호랑이 虎鵲》 등 수준 높은 전시를 두루 감상하며 예술의 세계를 경험했다.
특히 이번 행사의 핵심은 '눈높이 맞춤 해설'이었다. 미술관에 초청된 가정의 부모가 '일일 도슨트'로 직접 자원봉사에 나선 것이다. 장애가 있는 자녀를 둔 당사자로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참여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작품을 설명했다.
덕분에 참여자들은 전시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고, 이는 미술관과 초청 가족이 일방적인 초대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로 의미를 더했다. 도슨트로 참여한 유도화 씨는 "전시를 공부하는 과정도 보람 있었지만, 내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질문하는 가족들을 보며 예술이 서로를 잇는 언어임을 새삼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회성 아닌 '지속성'으로 문화 향유권 기여
이러한 리움미술관의 행보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장애인의 문화향유권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리움미술관은 2022년부터 장애인, 다문화 가정, 어르신, 저소득층 청소년 등 다양한 지역사회 구성원을 위한 초청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행사까지 포함해 11회에 걸쳐 약 1,800명이 미술관을 찾았다.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 권기용 관장은 "리움미술관 초청은 이제 기관의 중요한 연례 행사가 됐다"며, "장애인과 가족들이 새로운 자극을 얻는 기다려지는 시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삼성문화재단 류문형 대표이사 역시 "예술이 우리 사회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모두에게 열려 있는 예술 공간으로서 사람을 잇는 따뜻한 경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모두를 위한 예술'이라는 선언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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