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인식개선신문= 최봉혁 칼럼니스트)
따스한 봄바람이 불던 주말, 단편영화 공터의 시사회가 열린 롯데시네마 산본피트인. 그 자리에는 여주인공 ‘여은하’ 역을 맡아 열정적인 연기를 펼친 이원경 배우가 관객과 함께했다.
이원경은 현재 글로벌문예대학교 스페셜패션모델학과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제대학교 평생교육원 시니어모델 책임교수와 충남도립대학교 시니어모델과 워킹지도교수를 역임했다. 오랜 시간 모델과 강사, 가수로 활동해온 그는 이번 공터를 통해 스크린 배우라는 새로운 타이틀에 도전했다.
영화 공터는 장애인의 삶과 사랑, 그리고 그 내면의 섬세한 감정을 다룬 작품이다. 시각장애를 가진 가수 ‘여은하’ 역을 맡은 이원경 배우에게 이번 작품의 의미와 감정선, 그리고 장애 인식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Q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의 장애당사자인 배우와 감정선을 어떻게 이해하셨나요?
A .“저는 다년간에 걸쳐 평택대학교 평생교육원 , 평택동방재활원, 평택보건소,치매센터..등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학교와 문화센터에서 해왔다. 교육현장에서 만난 분들의 삶을 가까이서 보고 들으면서, 영화 속 인물이 겪는 절망, 그리움, 외로움에 정말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
Q.실제로 장애인들과 교류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A. “네, 직접적인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었다. 다양한 기관을 통해 장애인분들과 만나 그들의 일상을 함께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영화 속 캐릭터와 배우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장애인의 심리와 삶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 경험들이 제가 연기하는 데 큰 자산이 되었죠.”
Q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어떤 장면이었나요?
A. “남자 주인공을 처음 만나는 장면이요. 그 순간이 두 인물의 감정이 처음 연결되는 지점이고, 이후에 서로를 알아가며 감정을 키워가는 과정이 펼쳐지거든요. 상대의 아픔을 진심으로 끌어안으며 연기했다. 그 감정선이 관객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기를 원했어요.”
Q .이 영화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A. “공터는 말 그대로 ‘비어 있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그 공터는 장애인만의 공간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자리예요. 우리는 모두 인생에서 한 번쯤 공허함이나 상실감을 마주합니다. 그 빈 공간을 꿈과 사랑, 희망으로 채워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장애인의 일상과 감정이 결코 특별하거나 다르지 않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사랑, 아픔, 그리움… 이 모든 건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니까요. 공터는 장애라는 주제보다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장애인을 향한 인식이 조금이라도 더 평등하고 따뜻해지기를 바랍니다.” 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이원경 배우는 이번 영화를 통해 단순한 연기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감’이라는 본질을 다시 마주했다고 말한다. 장애를 가진 이들의 이야기를 연기했지만, 결국 그 안에는 모두가 느끼는 사랑과 상실, 그리고 희망이 있었다.
모델과 교수로서, 그리고 이제 배우로서 새로운 걸음을 내디딘 이원경. 그는 이번 작품이 인생의 ‘공터’에 심은 또 하나의 씨앗이라고 말했다. “나이를 떠나, 언제든 새롭게 도전할 수 있다”는 그의 말처럼,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에게는 전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원경의 진심 어린 연기와 따뜻한 시선은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바라보는 방식에도 잔잔한 울림을 남긴다. 작은 변화의 시작이 되는 영화 ‘공터’, 그리고 그 안의 이원경. 그의 다음 장면이 더욱 기대된다.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인터뷰]요가캄 이원경 모델 '단편영화 공터'로 연기 인생 열다
[인터뷰]요가캄 이원경 모델 '단편영화 공터'로 연기 인생 열다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인터뷰]요가캄 대표 이원경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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