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트 체육의 근간은 직장운동경기부의 안정적인 운영에 달려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2026년도 직장운동경기부 창단과 운영에 총 193억 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단순히 예산을 늘리는 것을 넘어, 한국 스포츠 생태계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어 주목된다. 공모는 10월 28일부터 12월 12일까지 진행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지원 대상의 파격적인 확대다. 그동안 지원에서 배제되었던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등 5대 인기 스포츠 종목이 새롭게 포함됐다. 문체부는 이들 종목을 위해 별도로 총 10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할 예정이다. 대중의 관심이 높은 종목까지 지원을 넓혀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동시에 '소수종목'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2024년 기준 전국 직장운동경기부 수가 2개 이하인 종목 중 국가 전략상 육성이 필요한 종목이 대상이다. 루지, 서핑,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스포츠클라이밍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지원 규모도 전년도 3억 원에서 4억 원으로 확대하고, 팀당 최대 2억 원까지 지원한다. 인기 종목과 비인기 종목을 동시에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이 본격화된 셈이다.
이번 공모는 단순히 돈만 지원하는 사업이 아니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 핵심이다. 우선, 2025년부터 문체부가 고시한 선수 표준계약서의 필수사항을 준수하는 단체만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불공정 계약 관행을 근절하고 선수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다.
또한, (성)폭력을 포함한 인권침해 예방 정책이 대폭 강화됐다. 공모에 참여하는 모든 단체는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대면' 인권 교육 실시 계획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는 체육계의 고질적인 인권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지원은 '창단지원'과 '운영지원'으로 나뉜다. 2025년 7월 1일부터 2026년 6월 30일 사이 신규 창단했거나 예정인 단체는 '창단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선정 시 개인종목 최대 3억 원, 단체종목 최대 5억 원을 3년에 걸쳐 지원받는다.
'운영지원'의 경우, 팀별로 최소 1천만 원에서 최대 9천만 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훈련용품, 경기복, 국내외 전지훈련 여비, 훈련 기구 구입비 등 선수단 운영에 필요한 경비로 사용 가능하다. 재정난 등으로 활동이 중단됐다가 2026년 재운영을 계획 중인 '회생단체'를 위한 지원(총 2억 원, 2개 팀)도 별도로 마련됐다.
이번 2026년도 지원 사업은 예산 확대와 더불어 표준계약서 정착, 인권 교육 의무화라는 두 축을 명확히 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의 말처럼, 직장운동경기부가 일시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체육 생태계의 기반'이 되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정책 의지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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