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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집 철수가 코인으로 돈을 벌었다더라"는 소문에 쌈짓돈을 꺼내 든다.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내가 사는 코인이 어떤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차트의 등락에만 일희일비한다. 대한민국 가상화폐 시장의 서글픈 자화상이다. 특히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안전자산'처럼 여겨지는 **스테이블 코인(Stablecoin)**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이름이 '스테이블(Stable·안전한)'하다고 해서, 당신의 자산까지 안전한 것은 아니다. 개념조차 모르고 뛰어드는 개미들을 위해 스테이블 코인의 허와 실을 팩트체크 해본다.

    스테이블 코인, 디지털 세계의 달러인가?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보통 1코인이 1달러(USD)의 가치를 갖도록 고정(Pegging)된다.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거래할 때 기축통화 역할을 하기에, 시가총액 상위 100위 안에 다수의 스테이블 코인이 포진해 있다. 그러나 이 '고정된 가치'가 무너지는 순간, 그것은 휴지 조각이 된다. 우리는 이미 '테라-루나' 사태를 통해 그 공포를 목격했다.

    주요 스테이블 코인 3대장 팩트체크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기준, 거래량과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을 분석한다.

    1. 테더(USDT) - 압도적 1위, 그러나 투명성 논란

    발행 재단: 테더 리미티드(Tether Limited, 홍콩 기반).

    특징: 가장 오래되고 가장 많이 쓰인다. 거래소 상장 순위와 거래량 면에서 부동의 1위다.

    리스크: 끊임없이 제기되는 '지급준비금' 투명성 문제다. 100% 현금으로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미국 규제 당국의 감시 대상이기도 하다.

    2. USD코인(USDC) - 규제 준수의 아이콘

    발행 재단: 서클(Circle, 미국). 골드만삭스 등의 투자를 받았다.

    특징: 미국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며, 준비금을 현금과 미국 단기 국채로 보유한다. 회계법인의 감사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공개한다.

    리스크: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당시 일시적으로 1달러 페깅이 깨지는(De-pegging) 위기를 겪기도 했다.

    3. 다이(DAI) - 탈중앙화의 실험

    발행 주체: 메이커다오(MakerDAO).

    특징: 특정 기업이 아닌 알고리즘과 스마트 계약에 의해 발행된다.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를 담보로 잡는다.

    리스크: 담보 가치가 폭락할 경우 시스템 전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 구조가 복잡해 초보자가 이해하기 어렵다.

    스캠(Scam) 코인 피하는 법과 팩트체크 도구

    시총 100위권 밖의 잡코인이나 신생 스테이블 코인은 '연 20% 수익 보장' 등의 문구로 투자자를 현혹한다. 이것이 바로 스캠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내 돈을 지키기 위해 최소한 다음 세 가지는 확인해야 한다.

    발행사의 실체 확인: 홈페이지에 팀원 정보가 투명한가? 유령 회사는 아닌가?

    공시 및 감사 보고서(Attestation Report): 제3자 회계법인이 준비금을 확인했는가? 이 보고서가 없다면 쳐다보지도 마라.

    거래소 상장 여부: 대형 글로벌 거래소(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와 국내 5대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가? 듣도 보도 못한 거래소에만 있다면 99% 위험하다.

    개미 투자자들이 활용해야 할 필수 팩트체크 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쟁글(Xangle): 코인 공시 및 신용도 평가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어 지원이 잘 되어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 코인게코(CoinGecko): 전 세계 코인의 시세, 거래량, 거래소 순위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이곳의 순위권 밖 코인은 주의가 필요하다.

    토큰 스니퍼(Token Sniffer): 해당 코인이 스캠인지 아닌지 스마트 계약 코드를 분석해 점수를 매겨준다.

    결론: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지킨다

    금융 시장에 공짜 점심은 없다. 원금 보장과 고수익을 동시에 약속한다면 그것은 사기다. 스테이블 코인은 투자의 목적지(Destination)가 아니라, 투자를 위한 수단(Vehicle)일 뿐이다.

    기업이 ESG 경영을 통해 투명성을 입증하듯, 코인 프로젝트 역시 투명한 공시와 건전한 자본금 증명이 필수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묻지마 투자'를 하려는 당신,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에 백서(Whitepaper) 한 줄이라도 읽어보았는가? 공부 없는 투자는 투기가 아니라 도박이다. 당신의 소중한 자산은 그 누구도 대신 지켜주지 않는다.

    http://www.sportpeople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89

     

    [최봉혁 기자의 가상화폐 엿보기] '안전'이란 이름의 가면, 스테이블 코인… 묻지마 투자의 끝은

    [최봉혁 기자의 가상화폐 엿보기] '안전'이란 이름의 가면, 스테이블 코인… 묻지마 투자의 끝은 어디인가글 ㅣ 최봉혁 칼럼니스트 ㅣ 스포츠피플타임즈 ㅣ

    www.sportpeople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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