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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런 버핏, 22년 만에 채권 투자로 전환

    경제 2024. 12. 1. 21:51 Posted by 직장내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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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런 버핏, 22년 만에 채권 투자로 전환
    워런 버핏, 22년 만에 채권 투자로 전환

    버크셔의 채권 투자액은 3천40억 달러로 주식 투자액 2천716억 달러를 넘어

    워런 버핏, 22년 만에 채권 투자로 전환: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경고 신호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를 이끄는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22년 만에 처음으로 채권 투자에 나섰다. 이는 미국 증시에 대한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2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버핏은 최근 쌓아온 현금성 자산 대부분을 미국 재무부 단기재정증권(T-bill)과 같은 유동성이 높은 단기 채권에 투자했다. 단기재정증권 외에 다양한 채권 투자도 포함하면, 지난 9월 기준 버크셔의 채권 투자액은 3천40억 달러로 주식 투자액 2천716억 달러를 넘어섰다.

    버크셔는 이제 채권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하는 기관투자자가 되었으며, 이는 닷컴 버블 붕괴 이후 2001∼2002년 이후 처음이다. 버핏의 이 같은 결정은 주식 운용 리스크를 줄이려는 전략으로, 이례적으로 고평가된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버크셔는 애플(NAS:AAPL) 주식을 3개월 만에 25% 감소시켜 4분기 연속 매도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NYS:BAC)를 포함한 금융주 보유도 줄였다.

    버크셔는 최근 도미노 피자(NYS:DPZ) 주식 120만 주 이상을 매입하는 등 일부 종목에 대한 신규 투자가 이루어졌으나, 이는 기존 주식 보유 비중을 줄인 데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9월 말 기준 버크셔의 보유 현금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한 3천252억 달러로, 전체 자산의 약 30%를 차지하며 약 50조 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버핏의 채권 투자 결정이 주식 시장의 투자 매력 저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버핏은 지난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좋은 공에만 방망이를 휘두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스미드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설립자 빌 스미드는 "버핏의 자금 축적은 경영권과 투자에서 자유도를 높이고, 다음 세대에 사업을 물려주기 위한 준비"라고 설명했다. 닷컴 버블 당시에도 버핏은 프레디맥의 주식을 모두 매각하고 그 대금으로 채권에 투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당시 폭등한 미국 주식시장은 버핏에게 극도로 고평가된 시장으로 비쳤다"며 "2000년대 초 주주총회에서 투자 기회 부족을 한탄했다"고 전했다. 현재 S&P500 주가지수의 예상 수익률과 미국 장기 금리의 차이는 22년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주식이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은 고평가된 주식보다 위험 없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국채를 선택한 셈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버크셔가 22년 만에 처음으로 채권으로 전환한 것은 미국 주식의 미래에 대한 분명한 경고 신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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