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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데이터·인공지능·5G 융합한 ‘가상의 종합병원’메타버스의료

    경제 2021. 8. 4. 21:53 Posted by 직장내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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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수의과대학 ‘스마트 시뮬레이션 랩' 내부. 사진=서울대 제공

    (경제 = FDNnews) 솔로 저널리스트  칼럼니스트 최봉혁 기자 = 단순한 VR 콘텐츠 몇 개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빅데이터·인공지능·5G 등 첨단 기술을 확장현실 기술과 융합한 ‘가상의 종합병원’을 구축을 목표로 다양한 메타버스 세상속으로 의료계가 진출하고 추진하고 있다 . 
    메타버스 가상현실속의 의료계 연결 호환은 어느선까지 왔을까 ?

    씨앤씨메디텍이 서울부민병원 심혈관센터에 최첨단 수술실 통합 솔루션 넥시스(NEXXIS)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관절, 척추 전문 서울부민병원이 심혈관질환 환자에게 신속한 진단과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 심혈관센터를 개소했다. 심혈관센터 수술실은 심장 혈관 풍선 성형술, 스텐트 삽입 시술, 말초혈관 확장술 등 정밀하고 정확한 시술을 진행하고 있어 의료진이 더욱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수술실 통합 솔루션 넥시스(NEXXIS)는 기존의 여러 의료 장비와 복잡한 환경으로 인해 수술에 불편을 겪었던 의료진에게 편안한 수술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하고 안전한 수술실 통합 솔루션이다.

    넥시스(NEXXIS)의 가장 큰 특징은 수술실 내에 있는 의료장비 제어와 영상 송출 등을 한 대의 4K 모니터에서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대 8개의 레이아웃으로 나누어 송출이 가능하여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촬영(MRI), 환자 의료기록 등 수술에 필요한 환자 정보를 별도 모니터가 아닌 수술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어 의료진의 이동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수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

    정훈재 서울부민병원장은 "심혈관센터를 개소함으로써 증가하고 있는 심혈관질환에 대해 최적의 진단과 치료를 시행하게 되어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심혈관질환 응급환자도 서울부민병원에서 적극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씨앤씨메디텍은 벨기에 BARCO사의 국내 유일 공인 총판사로서 의료용 모니터 판매 및 보증 서비스, 유지 보수, 모니터 화질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BARCO사의 수술실 솔루션 넥시스(NEXXIS)까지 도입하며 국내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의료기기 전문 업체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외에도 의료용 모니터, Workstation, 의료용 프린터기, 여러 의료용 IT 제품을 판매 및 서비스하고 있다. 자세한 제품에 대한 정보는 씨앤씨메디텍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트북을 켜고 로그인을 하자 캐릭터를 고르라는 문구가 나온다. 잠시 고민하다 잘 생긴 캐릭터를 고른다. 멋진 이름을 정하고 드디어 서버에 입장한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드넓은 평원 속 몬스터와 비룡, 오크족…들이 아닌 최첨단 수술실이다.

    고개를 돌리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수술을 참관 중이다. 막 갈비뼈 사이에 구멍을 뚫어 흉강경을 삽입하려는 중이다. 분할된 여러 화면을 통해 집도의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및 간호사 등 수술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동선 파악이 가능하다.

    마치 게임 같지만 게임이 아닌 이곳, 메타버스가 구현된 수술현장이다.

    ◇ 의료계는 너도 나도 메타버스 접목 중
    최근 산업계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가 병원 및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파고들고 있다.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이란 새로운 화두가 원격의료시장까지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메타버스란 현실의 나를 대신하는 아바타를 통해 일상 활동과 경제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3D기반 가상세계를 말한다. 가상을 의미하는 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1992년 출간된 소설 '스노 크래시' 속 가상 세계 명칭인 '메타버스'에서 유래했다.

    메타버스가 의료현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이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5월, 메타버스 기술을 이용한 폐암수술을 스마트수술실에서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마치 게임처럼 본인의 아바타를 설정한 후 수술실에 입장했다. 그들은 구축된 360도-8K-3D카메라를 통해 집도의와 수술 간호사의 모습, 수술실 내 환경을 원하는 대로 볼 수 있어 실제 수술실 안에서 참관하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해당 플랫폼은 가상환경 뿐만 아니라 3D XR 이머시브 사운드 기술을 통해 고품질의 원활한 실시간 음성지원과 실제 환경과 같은 다양한 화면 구현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촉발된 이동 제한으로 메타버스 시대가 급물살을 탔다”며 “특히 의료분야는 감염 우려 탓에 당장 대면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실습이 중요한 의학교육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단순히 VR 콘텐츠 몇 개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빅데이터·인공지능·5G 등 첨단 기술을 확장현실 기술과 융합한 가상의 종합병원을 구축한 뒤, 시공간을 초월하는 보다 상위 개념의 서비스로 헬스케어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 실습교육에도 점차 메타버스가 도입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최근 의대 커리큘럼에 메타버스를 적용한 실습 교육을 진행 중이다. 해당 교과는 ‘해부신체구조의 3D영상 소프트웨어·3D프린팅 기술 활용 연구 및 실습'이다. 수강생들은 의료영상을 가상세계로 확대 적용하며 의료영상을 활용하는 법을 익히게 된다.

    이와 유사한 서비스로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뉴베이스가 개발한 '뷰라보'라는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이는 의료 빅데이터에 기반한 가상 환자를 통해 교육 실습을 반복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다. 정맥주사나 채혈 같은 간단한 실습부터 호흡기계 중환자 관리, 재난 중증도 분류 등 복잡한 과정까지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아예 가상현실에 새로운 병원을 만들기도 한다. 차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은 지난 6월, 개원 1주년을 맞아 병원계 최초로 가상공간인 제페토월드에 또 다른 일산차병원을 개원했다.

    제페토는 대표적인 메타버스 콘텐츠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가상현실에서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나이·성별·인종 등을 넘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월드에 입장하면 다양한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일산차병원은 7층 이벤트홀, 산과, 초음파실, 6층의 분만실, 지하 1층의 행정 사무실 등을 똑같이 구현, 코로나로 인해 병원 방문이 어려운 직원 가족들과 고객 등을 대상으로 병원 내 가상 공간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이벤트 행사 등을 진행한다.

    제약회사도 동참 중이다. JW홀딩스는 유튜브 채널의 사내정보뉴스를 제페토의 AR 기술을 활용해 제작하고 있다. 담당자는 1분도 채 되지 않는 콘텐츠의 주목도를 높이고 제약회사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기 위해 도입했다고 전했다.

    ◇ 실습 등 순기능 크지만 원격의료까진 넘을 산 많아
    그렇다면 메타버스가 의료계나 제약업계에 새로운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가능성은 있지만 지나친 기대는 피해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무엇보다 메타버스에 대한 학계와 산업계의 통일된 정의가 없는 점에서 한계가 존재한다.

    그러다 보니 업계에서는 메타버스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건 다 붙이는 분위기고, 그렇기에 조악한 수준의 메타버스들도 양산될 수 있다.

    그나마 메타버스에 대한 가장 알맞은 예시가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오아시스처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모두 아우르는 확장현실(XR)이다. 다만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확장현실은 근미래에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따라서 관련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도 많고 그만큼 투자도 이뤄져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관련 생태계가 구축돼야 하는데 만만치 않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2월 24일부터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했으며, 지난 6월 김부겸 국무총리는 1차 규제챌린지 과제에 비대면 진료 및 의약품 원격조제 규제 완화, 약 배달서비스 제한적 허용 등의 원격의료 내용을 포함시킨 바 있다.
    서울대학교는 수의과대학이 학생들의 기본 진료 술기 학습을 위한 공간인 ‘스마트 시뮬레이션 랩(Smart Simulation Lab)’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총 면적 62.64㎡ 규모의 스마트 시뮬레이션 랩은 실습 영상을 시청하면서 학생 스스로 실습을 할 수 있는 총 14개 스테이션(station)이 마련돼 있다. 각 스테이션에는 정맥/근육/피하 주사, 채혈, 기관 삽관, 심폐소생술, 봉합, 붕대법, 흉강천자, 초음파, 내시경, 수술실 실습, 신체검사 실습이 가능한 모형과 기구가 설치돼 있다.

    서울대에 따르면 스마트 시뮬레이션 랩은 동물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는 수의학의 가치를 담았다. 살아있는 동물을 쓰지 않고 동물 더미(모형)을 이용하기 때문에 아직은 진료 술기에 서툰 학생들이 익숙해질 때까지 진료 술기를 부담 없이 반복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 시뮬레이션 랩은 수의과대학 학부 및 대학원생이 희망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예약제로 개방된다.

    서울대 수의과대학은 학생들의 술기 역량을 증진하고, 역량 중심 교육의 틀을 갖추기 위해 현재 객관식 문제로 시행되는 졸업 시험을 객관 구조화 임상 시험(OSCE, 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 형태로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언제든지 술기를 연습하고 OSCE를 준비할 수 있는 스마트 시뮬레이션 랩을 적극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스마트 시뮬레이션 실습실은 세계 유수의 수의과대학에서 설치되었거나 설치를 서두르고 있는 교육 자원이다. 2004년 문을 연 영국왕립수의학교의 임상술기센터(Clinical Skills Centre)를 비롯해 영국과 호주의 수의과대학, 일리노이 주립대, 오하이오 주립대, 코넬대학교, 워싱턴 주립대, 플로리다 주립대 등 미국 대부분의 수의과대학들 역시 유사한 실습실 또는 실습센터를 마련하여 학부 학생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한호재 수의과대학 학장은 “최신 교육 트렌드에 발맞춰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국제 수준의 임상실습센터를 갖추게 됐다”며 “향후 시뮬레이션랩의 실습 내용을 다양화해 가면서 최대한 학생 중심으로 편리하게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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