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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m.ifocus.kr/news/articleView.html?idxno=181812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5선의 심재철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로 선출되며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그를 상대해야 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의 기싸움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 마디로 심재철의 창과 이인영의 방패 싸움이 펼쳐질 모양새다. 하지만 오히려 이인영의 창과 심재철의 방패 싸움이라 봐도 무리가 따르지 않아 보인다. 
    일단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0일 민식이·하준이법 등 어린이 생명안전법과 관련한 비쟁점법안 등은 국회 본회 표결을 통해 통과됐다. 여론의 눈치를 외면할 수 없었던 한국당의 선택이다.
    하지만 심 원내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뒤를 이어 대여 투쟁이라는 과제와 함께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계파간의 갈등을 조정해야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당장 한국당을 제외한 4+1 협의체가 합의한 예산안과 패스트트랙에 올려진 유치원 3법, 선거법,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입법을 저지해야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그는 당초 황교안 대표의 이른바 황심이 작용한 김선동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앞설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압도적인 표 차이로 원내대표에 올랐다.
    이는 황 대표 독주체제를 막아야 한다는 의원들의 복심이 표로 표출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전 원내대표인 나경원 의원 측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황교안 대표는 어제 현역의원 50% 물갈이를 하겠다고 하지만 심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병풍 역할을 자처하는 등 벌써부터 알력 조짐이 감지되기도 한다.
    한국당 새 원내지도부는 의원들의 전열도 재정비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패스트트랙 충돌로 고발당한 60명의 문제도 해결해야할 과제도 급선무다. 
    그만큼 한국당은 여러모로 당내 갈등과 풀어야할 난제가 산적해 있는 모양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칫하면 당의 앞날이 어찌될지도 모르는 형국이다. 
    심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단 한 사람도 사법처리되지 않도록 제가 총알받이가 되겠다'고 다짐했지만 묘안은 뚜렷치 않은 상황이다.
    강경 일변도로만 나서기엔 여론의 눈치도 봐야한다. 민식이법 등 어린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법안에 필리버스터라는 악수를 선택한 나경원 체제가 거센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는 4+1 협의체 가동에 무조건 반대만 하기에도 부담이다. 
    따라서 심 원내대표가 창만을 들었었다고 보기에는 어렵게 보인다. 
    당장 심재철 원내대표가 9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예산안 처리와 필리버스터 철회에 합의했으나 한국당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본회의 법안에 신청한 필리버스터를 철회할지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원내대표 선출 후 첫 번째 행보에서부터 발목이 잡힌 셈이다. 
    일각에선 그에 대해 5선의 노회한 정치인라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그가 그냥 존재감 없이 물러나지는 않은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대안신당의 박지원 의원은 그에 대해 녹록치 않고 전략적인 마인드를 갖췄기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가 그 때 그 때 잘 파악해 대처하지 않으면 큰 코 다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노련한 심 원내대표를 상대해야할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스타일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자칫하면 심 원내대표의 꼼수에 말려들 것이라고 조언한다. 
    벌써부터 한국당은 온갖 핑계를 대며 예산안 처리를 지연시킬 것이고 이인영 원내대표의 입에서는 한국당과의 협상은 절대 없다라는 말이 나올 것 같다는 예상 평들이 흘러나온다.
    물론 원내대표가 야당과 합의할 때 까지 협상하는 건 당연한 것 일수도 있지만 협상 결렬 될 때마다 더 이상 협상 안하다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원내대표가 매번 양치기소년처럼 국민에게 비춰진다면 이인영 개인의 비판을 넘어 민주당 전체적으로 신뢰를 잃게될 지도 모른다. 
    예산안과 선거법 공수처법 등 검찰개혁 법안을 한국당과 합의 안하고 국회 통과시켜도 나무랄 국민은 별로 없어 보인다.
    창과 방패 싸움에서 어쩌면 지금의 형국은 이인영이 창을 들었다고 봐도 별 무리가 따르지 않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원내대표는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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