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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U+ "국내 첫 5G 크레인 원격제어, 스마트항만시연…물류·건설로 확대”

    경제 2021. 5. 2. 20:11 Posted by 직장내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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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가 부산 신감만항만 컨테이너터미널에서 5G 기반 원격제어 크레인 시연회를 진행했다. 사진 속 크레인 조종실에는 사람이 없고, 원격제어로 운전된다.

    (경제뉴스= FDNnews) 솔로 저널리스트, 칼럼니스트,최봉혁기자 = LG유플러스가 부산 신감만항만 컨테이너터미널에서 5G 기반 원격제어 크레인 시연회를 진행했다.

    LG유플러스가 올해 5G 네트워크를 적용한 스마트항만을 정식으로 운영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부산 남구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서 '5G 기반 크레인 원격제어 서비스 시연회'를 열고 2년간 약 40억원을 들여 개발한 크레인 자동화, 원격제어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5G 네트워크가 적용된 2대의 크레인은 실증을 거쳐 올해 안에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사진 속 크레인 조종실에는 사람이 없고, 원격제어로 운전된다.
      
    “항만 야드크레인 조종실에 있는 사람은 시각적인 차이 때문에 컨테이너를 3, 4단밖에 못 쌓았다. 25m 상공에서 24시간 4교대로 일해야 했다.

    그런데 원격제어 서비스를 도입하면 저지연 초고속 영상을 보면서 한 사람당 크레인 4대까지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어 5단까지도 쌓을 수 있다.”

    김경운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팀 책임은 지난달 29일 부산 북항 신감만부두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열린 기자 대상 ‘5G 기반 크레인 원격제어 서비스 시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5G 크레인 원격제어 프로젝트는 LG유플러스가 지난 2019년부터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해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 서호전기, 고등기술연구원과 준비한 5G 기반 스마트항만 구축 협력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 상무는 “LG유플러스는 2019년 스마트항만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한국이 더 나은 항만 경쟁력을 갖게 하겠다는 큰 꿈을 가지고 시작했다”며 “그 시작이 크레인 원격제어”라고 설명했다.

    5G 크레인 원격제어 서비스의 첫 테스트베드는 신감만부두 컨테이터터미널 내 207번 크레인 등 2개의 야드크레인이다.
    터미널에는 여러 종류의 크레인이 있는데, 이중 야드크레인은 배에서 육지로 내린 컨테이너를 트럭에 싣거나, 반대로 트럭에서 터미널 내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5G 원격제어 기술로 컨테이너 크레인을 조종하는 모습


    이날 현장에서는 원격제어 기술이 적용된 크레인과 미적용된 크레인 움직임의 확연한 차이가 관찰됐다. 207번 야드크레인은 유독 상하좌우 수직에 맞춰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원격제어 서비스 적용 초기인 탓에 다소 경직적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207번 야드크레인 조종실 내엔 아무도 없었다. 크레인에서 멀리 떨어진 관제실에서 사람이 원격으로 조종하기 때문이다.

    반면 원격제어가 적용되지 않은 다른 야드크레인들은 좌우로 이동하는 동시에 컨테이너를 상하로 유유히 움직였다.

    207번 좌측 한 야드크레인의 25m 상공 조종실에서 운전 베테랑이 원격제어 기술을 견제하듯 능숙한 운전솜씨를 뽐냈다.

    그렇지만 5G 원격제어 기술이 다른 야드크레인과 각종 크레인들에 전면 적용되면 이야기가 다르다.

    고도화 된 5G 원격제어가 적용된 크레인은 사람보다 빠르고, 정밀하다.

    크레인의 유휴시간을 줄여 업무 효율이 높고, 사람의 고된 노동을 줄여줄 수 있다. 이때 크레인 조종시 운전화면과 현장의 오차를 줄이는 것이 관건인데, 이 문제를 5G 기술이 해결한다.

    부산 신감만항만 컨테이너터미널 내 설치된 5G 기지국


    2개 야드크레인을 원격제어 하기 위해 크레인과 관제실 주변에 총 4개 5G 기지국이 구축됐다.

    크레인에 15~20개의 센서가 부착됐는데, 이 센서들이 관제실과 5G로 통신한다. 2개 크레인에 적용된 원격제어 설비와 4개 5G 기지국, 연구개발비 등을 합쳐 총 40억원이 투입됐다.

    김 책임에 따르면 크레인 원격제어시 지연속도가 300ms(밀리세컨드) 이상이면 작업하기 어렵다. 이번에 적용된 5G 초고속 저지연 기술로는 최근 30~40ms가 측정됐다.

    전송속도는 업로드 기준 90Mbps다.

    김 책임은 “원격제어가 지연되거나 트래픽이 부족해 끊기면, 크레인을 지금 조작했는데 늦게 움직일 수 있는데 그러면 크레인이 사람을 칠 수도 있고 쌓여 있는 컨테이너를 쳐 무너질 수 있다”며 “5G 원격제어로는 최대 100ms의 저지연 환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구축된 5G 네트워크는 3.5GHz(기가헤르츠) 대역으로, 향후 28GHz 대역까지 준비된다면 업로드 속도는 현재보다 5배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서 상무는 “올해 부산 신항 쪽에 28기가 5G를 도입해, 서비스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은 쿠오핀의 기술력이 동원됐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벤처기업 쿠오핀에 지분투자를 통해 확보한 기술로, 초고용량 영상을 최대한 압축시켜 지연시간을 최소화하는 5G 원격제어 서비스에 필수 아이템이다.

    LTE를 이용할 때에 비해 영상전송 시간을 84%가량 단축할 수 있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 상무


    앞으로 더 많은 크레인에 원격제어 서비스를 도입하려면 터미널 내에 더 많은 5G 기지국을 촘촘이 구축해야 한다.

    기지국 당 커버리지는 통상 100m이나, 50~60m만 넘어가도 작업장 내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기 힘들다는 게 김 책임의 설명이다.

    또한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기술을 적용해 보다 유연한 원격제어 서비스를 가능케 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올초 5G MEC 상용화 서비스 과제에 선정되면서 부산을 너머 광양 등에도 5G 기반 스마트항만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시연회에서 선보인 원격제어 야드크레인 외에 스마트항만에서 5G의 초저지연, 초고속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무인지게차, 자율주행차 등을 통해 스마트 물류, 인공지능(AI) 영상분석으로 자동으로 움직임을 감지하는 지능형 CCTV, 자율주행 드론, 안벽크레인 원격제어 등도 가능해진다.

    항만뿐 아니라 건설 현장에 크레인 원격제어 기술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도 논의 중이다.

    나아가 LG유플러스는 스마트항만과 같은 ‘스마트SOC’를 필두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시티·산단 등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5G B2B 4대 신사업분야를 적극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서 상무는 “건설현장에서도 원격제어 기술 도입하고자 하며, LH 공사에서 진행하는 세종시 공단에도 원격제어 논의 중이다”면서 “이전에 중국 청도에 있는 사람이 인천에 있는 크레인을 원격제어 하는 모습을 실증한 적이 있는데, 건설도 한 영역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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