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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데미 '미나리' 윤여정, 韓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snsnews 2021. 4. 26. 13:14 Posted by 직장내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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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데미 '미나리' 윤여정, 韓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미나리스틸컷 

    (sns뉴스= FDNnews) 솔로 저널리스트, 칼럼니스트,최봉혁기자 = 윤여정(73)이 한국 영화사를 다시 썼다. 윤여정은 26일(한국시간)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는102년 한국 영화사 이래 최초이자, 아시아에서는 ‘’사요나라‘’(1957)의일본 배우 우메키 마요시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윤여정은 영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스, ‘보랏2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쟁쟁한 후모들과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놓고 경쟁했다.

    여우조연상 시상자로는 영화 ‘미나리’의 제작사인 ‘A24’를 설립한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직접 나서 윤여정을 호명했다.

    영화 ‘미나리’의 제작사인 ‘A24’를 설립한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직접 나서 윤여정을 호명



    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삭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고 연출한 영화로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1980년대 남부 아칸소에서 정착하는 한인 이민자 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에서 윤여정은 딸 모니카(한예리) 부부를 돕기 위해 미국으로 간 한국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별나면서도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연기를 펼쳤다.

    ‘미나리’의 제작자이기도 한 배우 브래드 피트에게 트로피를 건네받은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 선생님, 드디어 만나 봬 감사하다”며 “저희가 영화를 찍을 때 어디 계셨나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저는 한국에서 왔다. 제 이름은 윤여정”이라며 “유럽분들은 ‘여 여’라고 하거나 ‘정’이라고 부르는데 모두 용서해드리겠다”고 위트 있게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제가 아시아에서 살면서 서양 TV를 많이 봤다”며 “(아카데미 시상식을) TV 프로그램으로 봤는데 오늘 직접 이 자리에 오다니 믿을 수 없다”고 감회에 젖었다.

    아카데미 관계자와 ‘미나리’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한 윤여정은 “우리 모두 영화를 찍으면서 가족이 됐다”며 “무엇보다 정이삭 감독이 없었으면 제가 이 자리에 설 수조차 없었다. 감사하다. 감독님께선 우리의 선장이자 저의 감독님이셨다”며 영광을 돌렸다.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도 언급했다. 윤여정은 “전 사실 경쟁을 믿지 않는다. 제가 어떻게 글렌 클로즈와 같은 대배우와 경쟁하겠나”라며 “클로즈 배우의 훌륭한 연기를 너무 많이 봐왔다. 후보에 오른 배우 모두 다른 작품에서 다른 역할을 다른 연기로 해냈다. 경쟁은 있을 수 없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 그냥 운이 더 좋아서 있는 것 같다. 미국 분들이 한국 배우에게 특히 환대해주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윤여정은 “두 아들에게도 감사하다”며 “두 아들이 저한테 일하러 나가라고 종용한다. 아이들의 잔소리 덕분에 엄마가 열심히 일했더니 상을 받게 됐다. 감사하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냇다.

    마지막으로 윤여정의 영화 데뷔작인 1971년 영화 ‘화녀’의 故 김기영 감독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윤여정은 “김기영 감독에게 감사하다. 저의 첫 감독이셨다”며 “여전히 살아계셨다면 저의 수상을 기뻐해주셨을 거다. 함께 후보에 오른 다섯 분께 감사드린다”는 말로 소감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한국시각으로 2021년4월26일 오전 11시경 윤여정의 수상이 확정됐다 오스카 공식트위터 제공

    한편 이미 전세계에서 영화 <미나리>로 30여 개의 여우조연상을 받았던 윤여정은 국내를 넘어 해외매체들까지 이번 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을 것으로 예측해 왔다.

    일부 해외매체는 윤여정의 수상이 불발될 경우 시상식의 공정성이 의심될 정도로 강하게 윤여정이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식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결국 오스카는 윤여정에게 트로피를 안겨줬다.

    한국시각으로 2021년4월26일 오전 11시경 윤여정의 수상이 확정됐다. 발표는 <미나리>의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가 직접했다.

    1947년생인 윤여정은 1966년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영화 <화녀> <죽여주는 여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미나리> 등에 출연했고, 드라마 <사랑과 야망> <사랑이 뭐길래> <여왕의 교실> 외에도 예능 <꽃보다 누나> <윤식당> <윤스테이> 등에 출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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